대학을 가는 두 가지 방법은 수시와 정시입니다.
처음에 '수시'와 '정시'에 어떤 깊은 의미가 있는 줄 알았는데 실제 의도를 알게 되면서 어이가 좀 없어 지더군요.
'수시'는 수시로 뽑는 것, 즉 정해진 것이 아닌 수시로라는 뜻이고 '정시'는 정해 진 때에 가는 것이라고 하니 이름도 너무 가볍게 지은 것 같더군요.
예비고1이나 고1 학생들에게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정시를 노려라!
수시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고3 1학기까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총 10번 치르고 매 번 수행평가 열심히 챙겨야 합니다. 수시로 원하는 대학에 갈 자신과 확신이 서면 수시로 가야죠.
그런데 목표하는 대학은 상위권인데 성적은 중하위권이면 수시는 거의 무시하고 정시로 타켓을 잡으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정시로 진학 목표를 잡으면 거의 3년 동안을 체졔적으로 준비할 수가 있습니다. 남들이 수시 & 정시로 양다리 걸쳐 가지고 갈 때 정시 한쪽으로만 가면 왜 승산이 없겠습니까?
이론적으로 보면 고1때부터 정시를 타켓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것은 예전에 수능같은 학력고사 하나만 시험쳐서 대학을 들어가는 것과 같은 것이 되죠. 그 때는 고1, 2학년 때 좀 못해도 3학년 때 악착같이 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꽤 있었죠.
고1때부터 정시로 마음 먹고 수능을 준비한다면 일단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해지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수시 & 정시로 가면 이것도 저것도 안됩니다.
정시 만을 목표로 한다면 수시를 포기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정시 만을 목표로 하면 매 번 치는 지필고사나 수행평가 등에서 해방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남들은 중간고사 준비한다고 시험 범위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는 모의고사 공부를 하고 있어도 되는 것일까하고 불안해질 수가 있습니다. 내가 잘 못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시를 목표로 해서 꾸준히 공부만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수시 성적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못 갈 상황인데도 그런 고3 수험생조차 내신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 합니다.
2023년 입시에서는 거의 40%가 정시로 대학을 가게 됩니다. 정시 비율이 25%가 안된던 때와 비교하면 정시로 대학 갈 기회는 엄청 넓어지고 있습니다.
고1이 되면 입시 실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데에 두려움이 클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세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나의 공부 실력을 높여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는 방향을 잘 선택하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정시를 노려라는 것은 어쩡쩡하게 수시 & 정시로 가다가 고3되어서 내신이 않좋으니 정시로 해야지 하는 태도를 경계해야 된다는 의미입니다.
내신으로 승부 내기가 힘들다고 생각되면 수시에 대한 생각은 접고 정시에 집중하는 것이 승공 확률이 높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