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쉽게 대학에 들어 가는 수험생이 얼마나 될까?
수험생이라면 모두들 불합격에 대한 불안을 갖고 산다. 그 불안이 어떻게든 정리가 되는 관문이 수시든 정시든 대학에 합격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이 합격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은 3월 초가 늘 그렇듯이 꽃샘추위가 운동장에 줄 서 있는 신입생들의 온 몸을 춥게 만들었을 것이다. 6년을 다닌다. 똑같은 정문으로 거의 똑같은 시간에 6년 동안이나 학교에 간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6년으로 총 12년의 세월을 보내고 대학에 합격한다.
2.
대학이 새로운 출발이라고 말하면 싫어하는 1학년 대학생들이 많다.
12년동안 공부를 하고 또 공부를 해서 대학에 들어 왔는데 새로운 출발이라고 하니, 새롭게 또 공부해야 된다는 소리로 들린다. 그래서 새로운 출발이라는 말이 정겹게 들리지 않고 거부감이 나타난다.
이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 좀 해보자!
5월에 학교 축제도 즐겨보고
대학생활의 자유도 좀 누려보자.
이런 마음을 말리는 사람은 없다.
대학에서는 무엇이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데로 할 수 있다. 부모의 간섭과 코치는 없다.
3,
그런데 초중고 12년 긴세월을 뚜벅 뚜벅 오랫동안 걸어 왔지만 대학생이 되어 돌이켜 보면 그 12년이 잠시였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짧은 기간이었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대학 4년도 긴 세월이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님을 느끼에 될 수도 있다.
어쩌면 시간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우리곁을 달아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4.
대학에서는 자기 하고 싶은 것 다 해보는 것도 좋지만 대학을 졸업할 때 이 사회에서 인정 받을 수 있는 실력을 기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여기에 대학이 새로운 출발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고3 수험생때까지는 대학이 목표였지만 합격을 하는 순간 더 이상 그런 목표는 존재하지 않는다.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결국 후회가 남게 될 것이다. 4년 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