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수학을 진짜 못한다.
아이는 착하고 어른들 말도 잘 듣고 예의도 잘 배운 것 같은데 가장 큰 문제는 수학을 잘 못 한다는 것이다.
사탕이 10개 있는데 둘이서 반씩 가지면 한 사람이 몇 개씩 가지게 되는지 물으면 5개라고 대답한다. 그런데 사탕이 10개있는데 5명이 똑같이 나누어 가지려면 몇 개씩 가져야 되는지 물어 보면 제대로 답을 못한다. 나누기가 안되는 것이고 나눗셈 개념이 제대로 안잡힌 것일 것이다.
그러다가 어쨌든 학년이 높아지면 9에 3분의 1은 얼마냐? 10에 5분의 1은 얼마냐? 이런 질문을 만나게 된다. 아이는 아무말도 안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한다. 정답을 설명해주어도 잘 이해를 못한다. 가르쳐주는 엄마나 아빠의 답답함과 화남을 누가 알겠는가?
그래서 학원으로 보내는지도 모른다. 나아질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런데 위와 같은 경우를 보면서 '수학을 꼭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수학 선생 할 것도 아니고, 수학 관련 학과로 대학에 진학 할 것도 아닌데 말이다.
나눗셈이나 곱셈의 경우는 정확히 계산기 두들기는 방법만 잘 배우면 되는 것 아닐까?
학교에서 초중고 12년 동안 배우는 수학이 학생의 인성에 어떤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수학을 못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그 어떤 과목에서 받는 것 보다 클 것임이 분명하다.
수학을 잘 하든 못하든 모든 학생이 수학을 해야 하니까 많은 수포자(수학포기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수학을 안해도 살아가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교육 제도도 선택적으로 수학을 안해도 되는 방향을 설정해주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