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고사나 수능 독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영어 단어를 잘 외우고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단기간에 많은 단어를 익히고 기억하려면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금방 한계에 부닥친다. 결국 꾸준히 지속적으로 끝까지 해내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어떤 고등학교는 능률보카 단어장 test로 수행평가를 보기도 하고 뜯어 먹는 단어장 같은 것을 시험 범위에 넣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5문제씩 출제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식으로 학교에서 단어를 외우도록 한다고 해서 학생들의 기억에 영어단어가 잘 스며드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시험 칠 때만 잠깐 단기기억으로 알고 있다가 시험 끝남과 동시에 다 잊어 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지나면 학습하고 배운 내용들이 자연스럽게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그래서 어빙 하우스는 '망각곡선'을 만들어서 우리가 배운 것을 더 잘 기억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알려 주고 있다.
100개의 단어를 외우면 다음날 우리의 기억 속에는 30개 정도만 남는다. 거의 70%는 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반복학습이 중요하다. 70개의 단어가 우리의 기억에서 떠나기 전에 다시 한 번 외우는 행동을 해주는 것이다.
매일 30개씩 새로운 단어를 외우는 짓은 하지 말기 바란다.
1000개의 단어를 외우기로 마음 먹었다면 하루에 30개씩 암기하는 대신에
첫날 1번에서 10번까지 10개를 외우고
둘째날 1번에서 20번까지 20개를 외우고
세째날 1번에서 30번까지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네째날은 40번에서 11번까지 외우고
다섯째날은 50번에서 21번까지 외우고
여섯째날은 60번에서 31번까지 외운다.
(31번에서 60번까지 외우는 것과 같은데 하루에 30개를 외우는 것이다.)
일곱번째날은 70번부터 41번까지, 다른 말로 하면 41번부터 70번까지
이런식으로 암기를 하면 1번부터 100번까지 암기하는데 10일이 걸린다.
일단은 10일 동안 위와 같이 암기를 해보기 바란다. 많은 단어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1번부터 100번까지 한 번에 test 해보라. 1번부터 100번까지의 영어 단어를 보고 뜻만 노트에 다 적어 보라. 100까지 뜻을 적는 것이 쉽게 느껴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억이 나지 않은 단어가 12개가 있다고 하자. 그러면 이 12개의 단어를 완전히 암기가 될 때까지 하루든 이틀이든 또 반복해서 외우도록 해라.
스펠링을 암기할 필요는 없다.
어떤 그림을 보고 이 그림은 피카소가 그린 그림이구나 하듯이 영어단어를 보고 발음할 줄 알고 뜻을 알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한다. 스펠링을 외울려고 하지마라. 그 단어를 영어로 쓸 줄 몰라도 독해를 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독해에셔는 그 단어의 모양을 보고 뜻을 떠올리면 되는 것이다. 그 단어의 모양은 스펠링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피카소의 그림을 보는 순간 피카소를 떠올리면 되는 것이지 그 그림 안에 있는 세부적인 것을 다 분석하여 이 그림은 피카소가 그린 것이구나라고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consider [컨시덜] ~로 여기다, 생각하다
considerate [컨시덜레잇] 신중한
considerable [컨시더러블] 상당한
영어 단어를 보고 발음 할 줄 알고 뜻을 생각할 줄 알면 된다.
알파벳 consider 시오앤에스아이디이알 이렇게 외우지 마라는 것이다.
혹시 파워포인트로 슬라이드쇼를 만들 줄 안다면 이 영어단어들을 슬라이드쇼로 만들고 자동으로 슬라이드 넘어가는 시간을 5초로 설정하면 100개의 슬라이드가 다 넘어가는데에 500초가 걸린다. 8분 33초, 약 9분이 걸린다. 9분 동안에 각 슬라이드를 보면서 종이에 뜻을 적는 test를 하면 효과가 크다. 물론 슬라이든 1개에 5초의 시간을 설정할 수 있지만 3초로 할 수도 있다. 그러면 300초가 걸리고 분으로 따지만 5분이면 100개의 단어를 test할 수 있지.
이 슬라이드를 보면서 종이에 뜻만 적으면서 test를 하는 방법도 있고, 슬라이드를 보면서 영어 단어를 발음하고 바로 뜻을 말하면서 혼자서 100까지 말로 test 하는 방법도 있다. 이 슬라이드쇼로 만든 단어 test는 핸드폰에서도 진행이 가능해서 편하다.
이런 식으로 단어를 차례대로 외워나가면 1천 개의 단어를 외우는 것은 100일, 즉 3개월 정도면 충분하다.
단어를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망각하지 않게끔 외우는 것이 잘 외우는 것이다.
능률보카 단어 1600개 정도를 위와 같이 만들어서 다 외우고 나니 모의고사 독해지문에 모르는 단어가 별로 없게 되었다.
그리고 잘 안외워지는 단어 150개를 추려서 슬라이드쇼로 만들어 매일 외우고 test하다보니 이제는 슬라이드 하나에 2초씩 설정되어 300초가 걸리는 150개 단어를 소리내어 발음하고 뜻을 말하면서 한 개도 틀리지 않고 맞출 수 있는 실력이 갖춰져 있다.
오래 전에 기억한 것인데 이제는 자전거 타는 것처럼 더 이상 연습을 안해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