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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

사춘기 보다 더 무서운 중2병, 중이병이라고도 하는 이 괴물을 어찌하나

by 입시프로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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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3월 2일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꽃샘추이가 행패를 부린다. 입학을 축하해주기 위해 사진을 찍는 손이 너무 시럽다. 이제 학교에 첫 발을 내딛는 아이가 가엽고 안쓰럽다. 

 

첫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와 둘 째를 보낼 때는 느낌이 조금 틀리기는 하다. 첫 아이가 그럭 저럭 학교를 잘 다니고 적응도 잘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둘 째를 입학시킨는 마음은 좀 안정되어 있다고 할까 그런 기분이다. 

 

마냥 어리고 귀엽던 아이가 학년이 올라 가면서 새로운 친구도 생기고 동네에서 친구와 마나 놀기도 하고 학원도 같이 가고 태권도도 배우러 가고 피아노도 치러 다닌다. 

 

대부분의 집에서는 평일에 아빠는 아이와 보낼 시간이 별로 없다. 하루종일 일하고 퇴근하면 몸이 축 늘어 지는데 대중교통을 위해 집에까지 오는 길이 멀기만 하다.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졸기 일쑤다. 다음날은 시내 사무실까지 출근하려면 대부분 버스든 지하철이든 아침 7시 30분쯤에는 타야 한다. 앉아가는 것은 일상의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대단한 행복이다. 

 

집엣 아이들 학교 생활 이야기를 간간히 듣는다. 아내를 통해서 듣기도 하고 아이한테 직접 듣기도 한다. 그런데 학년이 높아질수로고 듣는 회수도 줄고 듣는 이야기 양도 줄어 든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키가 훌쩍 자라있다. 왠만한 아빠 키 정도로 크는 아이들도 많다. 

 

어느 땐가는 모르지만 아이들의 생활과 부모의 생활이 평행선을 그리는 날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부모는 부모 관점에서 아이에게 요구하는 사항이 생기고 아이는 아이대로 자기 생활을 집착하면서 부모의 관심을 귀찮게 여기는 때가 온다. 간섭이라고 생각하고 짜증을 내고 성질을 부리는 때가 온다. 

 

어른들은 사춘기가 왔다고 생각하고 아이들은 부모가 자기를 이해를 못한다고 생각한다. 같은 상황을 바라보면서도 서로의 견해 차이가 점점 벌어진다. 서로 대화하는 것을 할 기회가 거의 없어진다. 그러다 보면 엄마의 잔소리, 아빠의 잔소리가 늘어 나고 아이들의 반발심도 함께 늘어 난다. 

 

어느날 아이는 엄마한테 대들고 고함을 치고 기분 나쁘다는 표시를 자기 방문을 꽝 닫으면서 한다. 이런 행동을 너그럽게 봐주는 엄마나 아빠는 없다. 그래서 또 혼내는 소리가 나고 집 밖으로 뛰쳐 나가는 아이가 생긴다. 

 

사춘기는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시련이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부모에게 더 큰 시련이다. 

 

부모는 아이가 사춘기를 빨리 벗어나기를 바라지만 아이는 사춘기를 단기간에 벗어나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사춘기라는 괴물이 아이를 붙잡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이는 사춘기에서 벗어나는 것이 꽤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사춘기를 겪으면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 그래도 가치관이 완전히 망가지지는 않는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을 위해 좋은 대응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유능한 분들이 좋은 의견을 많이 내놓고 있지만 그 효과는 장담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사춘기는 질풍노도의 시가라고 이미 다 들 알고 있으니까. 이유없는 반항이라고 다 들 알고 있는데 어떤 묘쪽한 해결책이 있겠는가! 

그런데 어느날 중이병에 걸린 아이를 보고 난 다음부터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사춘기는 부모로서 견딜만한 시련이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중이병을 사춘기와 동일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중이병은 사춘기보다 그 증세가 훨씬 심하게 부모에게 상처를 주는 병으로 여겨진다. 사춘기에 빠진 아이들 대부분은 학교는 다닌다. 그런데 중이병에 빠지는 아이는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 중학생인데 학교를 결석을 해도 마음에 부담을 갖지 않는다. 이것은 가치관이 무너지고 있는 징조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부모는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해서 학교가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학교 친구들에게 물어 본다. 별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나면 더 아이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이는 부모가 자기의 행동을 이해를 하든 하지 않든 신경쓰지 않는다. 있던 가치관조차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중이병은 무서운 것이다. 정말 무서운 것이다. 

 

2월 이 달이 지나면 또 심한 꽃샘추위가 올 것이다. 아이들 초등학교 입학식이 곧 있을 테니까. 고사리 손을 잡고 처음 학교를 정식으로 데려다 주는 부모 마음을 안다. 자녀가 학교 잘 다니고, 건강하게 자라고 공부도 잘해 주기를 바라는 그 마음을 안다.

 

한가지 더 마음에 두기를 바란다. 아이가 제발 중이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달라는 마음을 애초부터 갖기 바란다. 그런 바램이 있어야 아이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매일 매일 보살필 수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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